최근 위폐를 대량으로 제작해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 위폐유통 감시체계와 디지털 플랫폼 위폐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한은 본관에서 하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회의에는 최근 위조지폐 발견 현황, 화폐위조범 검거사례, SNS 등을 활용한 새로운 위폐유통방식, 발견된 위조지폐 특징 등을 점검하고 향후 위조지폐 유통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위폐 발견 건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통방식이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위조지폐 유통차단과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거에는 소규모로 자체 제작한 위조지폐를 직접 사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위폐를 대량 제작해 SNS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위폐 유통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위폐유통 감시 체계와 디지털 플랫폼 내 위폐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미달러화, 유가증권 등의 위조수준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원화 위조에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위조방지요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측은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건전한 화폐 유통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의 거리 홍보 및 리플릿 배포, SNS 퀴즈이벤트, 다양한 매체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영상 광고 등 위폐 유통방지 홍보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내년 상반기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함께 개발한 ‘알기쉬운 위조지폐 확인법 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