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러 쿠르스크주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모습이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공개됐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 등은 북한 공병들이 러시아 공병들과 함께 쿠르스크 최전선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나선 모습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른 아침 현장 투입에 앞서 북한에 경의를 표하는 ‘의식’을 수행했다. 대열에서 나선 북한 병사는 경건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인공기에 뺨을 갖다 댔다. 북한군은 현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 공병대대는 북한군이 지뢰 제거용 보호 의류, 신발을 착용하고 최신 정찰·폭발물 탐지 장비를 갖춘 채 숲속에 투입된다고 전했다. 탐색 작업에는 러시아의 최신 로봇 시스템인 우란, 스탈케르도 활용됐다. 지뢰와 폭발물을 발견한 북한군은 붉은 깃발로 능숙하게 위치를 표시했다.
호출부호가 ‘벨레스’인 러시아 공병대 지휘관은 모든 북한 공병이 임무 투입 전 러시아군 공병대 훈련소에서 추가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쿠르스크 지뢰 제거를 포함해 ‘특별군사작전’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교관들이 훈련을 진행했다”며 “우리 군은 단체·개인별 이론·실전 훈련을 통해 귀중한 지식을 (북한군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북한 공병들의 지뢰제거 작업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대전차·대인지뢰, 집속탄 등 다양한 탄약과 폭발물이 그들의 손에 해체됐다.
쿠르스크 지역 수잔스키 지구 수장인 알렉세이 스피리도노프는 “지금까지 북한 공병은 엄청난 양의 폭발 위험물을 발견하고 무력화했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공병은 부상자에게 접근해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응급 처치하는 방법도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친구들의 이타적이고 영웅적인 도움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그들의 도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쿠르스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침공해 점령했다가 러시아가 올 4월 탈환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완전 탈환에는 북한 파병군의 도움이 있었다고 러시아는 발표했다.
북한 공병부대는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일환으로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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