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北 완전한 비핵화 확인”… 북한은 보란 듯 열병식 준비

2025-11-13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12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보란듯이 내년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군사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

◆G7 “北 핵·미사일 강하게 규탄”

미국, 일본, 영국 등 G7 외교장관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아주 나이아가라에서 회의한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하게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23일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회동 후 낸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확인했다. 다시금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한 것이다.

장관들은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두고 규탄했다. 이들이 러시아가 전쟁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조력자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및 단체에 대한 제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아랑곳하지 않고 열병식 준비 나서는 北

북한은 이에 전혀 영향 받지 않고, 내년 제9차 당대회에 맞춰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이날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찍은 사진을 보면 평양 미림비행장에 4∼5일부터 군용 트럭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1일에는 군용 트럭 수백대가 모여있었다.

북한은 그간 열병식을 준비할 때마다 미림비행장 주변에 병력과 차량을 한 데 모아왔다. 지난달 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을 앞두고도 6월부터 같은 장소에 대규모 차량과 병력을 모아 열병식을 연습했다.

NK뉴스는 북한이 2020년 10월에도 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열고 석 달이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열병식을 앞두고 2020년 말쯤 수송차량을 집결했지만 이번에는 그때보다 시기가 이른 점을 봤을 때 5년 전보다 열병식 규모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정보원도 4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연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내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월에 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북한이 꾸준히 군사 역량을 키우고 열병식을 열어 군사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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