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이 큰 전남 인바운드 농업관광

2024-09-29

[전남인터넷신문]지난 27일은 세계관광의 날(World Tourism Day)이었다. 세계관광의 날은 UN 산하의 세계 관광 기구(UNWTO)가 지정한 국제 기념일의 하나로 관광 산업의 발전을 다짐하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되었으며,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51회 관광의 날’ 기념식이 진행되었는데, 통계수치로는 경사스러운 행사가 아니었다. 우리 국민들은 연간 2,800만 명이 해외로 여행(아웃바운드)을 가서 쓰는 돈은 무려 40조 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2%나 차지한다. 그런데 국내로 여행을 오는 해외 여행객(인바운드)은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비율에 비해 2022년 32.8%, 2023년 32.7% 등 1/2이 채 되지 않는다.

더욱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전남 방문객 수는 전국 꼴찌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3년 한 해 동안 한국 방문 후 출국하는 만 15세 이상 외국인 관광객 16,19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남 방문율은 0.9%로 조사됐다(2023 외래관광객 조사 자료).

이 결과에 대해 인바운드 전문 여행업체의 한 대표는 첫째, 국제적인 공항의 부재, 둘째, 외국인 대상 쇼핑처의 부실, 셋째, 관광 콘텐츠를 들었다. 그러면서도 인바운드 관광으로서 전남의 성장 가능성은 다른 곳 보다 매우 크다고 했다.

그 이유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서울 북촌, 제주도 등 기존의 관광지와 상품에 대해 식상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부산을 선호하며, 새로운 관광상품을 찾고 있는데 전남은 인바운드 관광지로 매력적인데 그 가능성 개발과 활용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여행사 대표의 주장은 최근 외국인 24명과 동행한 경북 청도군의 천연염색공방 투어에서 확인되었다. 관광버스를 주차하기 어려운 시골 주택가 안쪽에 있는 공방, 들 한가운데 있는 공방, 산촌에 있는 공방 등 세 곳을 방문했는데, 해외 여행객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인바운드 여행사를 운영한 경력이 상당이 오래된 여행사 대표는 농촌에 있는 공방이라는 여행상품은 처음이라고 했는데, 외국인 여행객들의 만족도는 우려했던 것과는 달이 매우 높아 놀랐다고 했다.

시골은 찾은 외국인들은 목적지까지 버스가 들어가지 못해 하차하여 시골 주택가를 걷고, 벼가 익은 들 가운데를 걸으면서 연신 사직을 찌고, 한국의 시골 풍경에 대해 너무나 즐거워했다. 방문했던 천연염색 공방에서는 보는 사람들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물건을 샀다. 본인들도 구매 계획을 갖고 방문하지 않았다가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그 이유는 오직 그곳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문지에서 환영의 뜻으로 야외에 마련해 놓은 한국 음식은 너무 맛있고, 한국의 들 가운데서 차와 커피를 마시는 순간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은 예정된 몇 군데를 가야 하는 양보다는 좋은 시간을 더 많이 보내야겠다면서 도심의 쇼핑센터에서 쇼핑할 시간을 접고 시골의 풍경과 문화에서 즐거움을 찾고, 그 시간을 즐겼다.

기계적인 일정의 소화에 익숙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조차도 당황스러워하면서 일정을 조정하였다. 그리고 여행사 대표는 “시골의 풍경, 시골의 음식과 야외 식탁, 공방과 체험 등은 아주 훌륭한 인바운드 여행상품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인바운드 여행상품을 만들고, 한국관광공사 등을 통해 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 등의 노력이 있으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청도군의 시골 공방을 방문한 외국인의 반응, 인바운드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는 일본의 일부 시골 지자체 성과를 분석해 보면 전남은 잠재력이 큰 인바운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이 자원을 전라남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상품화하고,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와 연계되도록 하길 바란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4. 전남, 외국인 대상 농업관광 살려야.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4.9.2.).

허북구. 2024. 전남 농산물의 인바운드 수요.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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