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제한보다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 확대를”

2025-05-25

“사육 제한만으로는 해마다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정부 대책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이창호 한국오리협회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오리산업 재도약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03년 12월 국내에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정부는 가금산업 방역에만 2조원(누계)에 달하는 재정을 썼지만 AI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14일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정부의 이동제한 명령으로 부화 중인 종란이나 초생추(새끼오리)를 폐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전무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안으로 농가 사육환경에 특화한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농가 자력으로 시설 현대화가 어려운 만큼 방역친화형 축사로 개편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는 게 방역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함께 배달 애플리케이션 원산지 미표시 사례를 조사한 결과 오리고기 원산지 미표시 사례가 37%에 달했다”면서 “정부가 수입 오리고기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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