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5대 금융과 '이사회 역량 강화' 협력... 이복현 "내부통제 강화 시작점 될 것"

2025-02-13

금감원, 5대 금융지주 등과 '사외이사 양성·역량 강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맞춤형 사외이사 교육프로그램' 마련 및 참여·활용 위한 협업안 모색

이복현 금감원장 "이사회 전문성 함양, 투명한 의사결정 위한 토대 될 것"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 및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와 금융권의 이사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리스크를 관리·감독하는 것이 이사회 본연의 역할"이라며 "이사회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최근 금융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내부통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금감원과 금융연수원, 5대 금융, 은행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이준수 금융연수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고석헌 신한금융 전략부문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과 금융연수원은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해 금융사 사외이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금융연수원이 마련한 맞춤형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을 지주·은행들이 적극 참여·활용하도록 하는 협업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참여자들은 원활한 협업을 위한 각각의 역할도 논의했다.

먼저 금감원과 금융연수원은 사외이사의 경력 및 연차에 따라 예비이사, 선임이사, 재임이사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예컨대 예비이사를 대상으로는 이사회의 구성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는 교육이, 재임이사를 대상으로는 주요 금융사고 사례와 금융감독 정책 방향 등 임기 중 사외이사가 점검해야 할 주요 이슈에 대한 교육이 각각 진행되는 방식이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경우, 체계적인 연수 계획을 수립한 뒤 사외이사 교육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외에 이사회 사무국 직원을 위한 교육과정도 마련된다. 해당 교육과정에는 사무국 직원이 알아야 할 지식, 사무국 업무 팁과 사례, 감독당국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지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이사회가 전문성과 독립성, 다양성을 제고함으로써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모범 관행'을 마련하고 안정적 정착을 위해 소통해 왔다"며 "(이번 협약 체결이) 사외이사 이해도 촉진을 통해 이사회의 내부통제 역할을 강화하는 뜻깊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전문성 함양은 단순히 사외이사 개인의 역량개발을 넘어 금융회사 차원의 균형감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이루는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사 이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올바른 지배구조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고 제기되는 건의 사항이나 제언들에 대해서는 향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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