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만드는 '미래형 실험도시' 우븐 시티의 1단계가 공사가 끝났다.
토요타자동차는 6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5 미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우븐 시티 1단계 개발 공사 완료를 알리고 추후 개발 일정을 공개했다.
우븐 시티는 사전적 의미로 '씨줄과 날줄이 그물처럼 엮인 도시'를 뜻한다. 말 그대로 도시 내부의 도로가 그물망처럼 엮인 미래형 도시인데 도로 위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로봇이 다니고 가정에서는 스마트홈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어우러진 첨단형 마을이다.
우븐 시티 1단계 지역은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 스소노시 소재 옛 토요타자동차 동일본 히가시후지 공장(TMEJ) 부지에 5만㎡ 규모로 조성됐다. 이 도시의 개발 계획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정확히 5년 전인 지난 2020년 1월 7일 CES 2020에서였다.
TMEJ의 완성차 조립 기능을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으로 옮긴 토요타는 2021년 2월 1단계 도시 조성 공사의 착공식을 진행했고 3월부터 정지 작업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토목 공사는 2022년 11월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10월 31일에 1단계 도시 개발 공사를 마쳤다.
미래 모빌리티의 첨단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 별도의 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세계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보기 드문 일로 평가된다. 특히 꿈으로만 여겨졌던 일을 현실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세계 자동차 업계는 물론 모든 산업계가 토요타의 우븐 시티 실험을 주목하고 있다.
우븐 시티에는 올해 가을 토요타 직원과 가족 등 360여명이 1차로 입주하며 궁극적으로는 도시 규모를 축구장 100개 면적에 육박하는 70만8000㎡ 수준으로 키우고 도시 내 상시 거주자를 2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CES를 방문한 아키오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사회 형성을 위한 토요타자동차의 오랜 노력을 우븐 시티에 담았다"며 "우븐 시티는 토요타가 미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