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접목된 한류, 영향력 더 커진다”

2024-09-03

지금까지 아티스트와 팬덤이 소통하는 방식은 꾸준한 진화를 거듭했다. 흔히 말하는 1세대 아이돌로 불리는 1990년대 형성된 팬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편지를 보내 마음을 전했다.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2세대 아이돌 팬덤은 인터넷 홈페이지(팬카페)를 통해 아티스트와 소통했다. 최근 활동 중인 3세대 아이돌의 팬덤은 웹3를 통해 아티스트와 교류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웹3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으로, 업계에선 웹3로 인해 팬덤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웹3에 전세계 사용자들이 참여하면 한류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폴킴 XPLA 대표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컨퍼런스 ‘KBW2024에서 “웹3는 아티스트와 팬이 서로 교류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꿔놨다고 생각한다”며 “웹3 기술이 더 많이 채택된다면 여러 창작자들과 팬덤이 교류하는 방식도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2는 지금의 인터넷 환경을 말한다면, 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 웹2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등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가지고 수익을 얻었다면, 웹3는 이와 상반된 개념인 셈이다. 또 웹3는 모든 사용자들이 특정 서비스에 대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특징이 있다.

실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이 웹3로 아티스트와 팬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엔터테인먼트사이자 플랫폼 스타트업인 모드하우스는 팬들이 아티스트의 타이틀곡, 촬영 콘셉트, 멤버 구성 등을 투표로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 코스코(COSMO)를 개발했다.

백광현 모드하우스 공동창업자는 “팬들은 코스모에서 투표권을 사용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코스모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며 투표 조작 등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웹3 기반의 ‘위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팬들은 위버스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일대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한류 드라마가 전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웹3를 통해 좋아하는 드라마의 아이템을 가질 수 있는 프로젝트 펀딩도 있다. 폴킴 XPLA 대표는 “실례로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의 소품,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판매했다”며 “웹3는 NFT의 용처를 다양하게 만들고, 팬들의 참여도 또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팝은 전세계의 새로운 팬덤을 영입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폴킴 대표는 “아직 잠재성을 발현하지 못한 시장에서 팬덤을 웹3로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 전세계 팬들이 아티스트와의 소통을 위해 웹3에 쉽게 유입되도록 해야 하며, 이렇게 될 경우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웹3 확장을 위해선 사용자 경험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민 하이브 바이너리 대표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많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패널들은 웹3가 한류 문화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폴킴 대표는 “(웹3를 활용하는 것이) 개발자들이 한국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보다 한류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속도감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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