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적발은 시작일 뿐…호주 축구, 불법 해외 도박에 노출”

2025-08-20

호주 축구가 최근 불거진 호주 프로축구(A리그) 승부조작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진짜 위협은 해외 불법 온라인 도박 시장에 있다고 경고했다.

전 웨스턴 유나이티드 선수 리쿠 단자키와 그의 지인 유타 히라야마는 A리그 경기에서 고의로 옐로카드를 받도록 한 뒤 베팅으로 2만 달러 이상을 챙긴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고 20일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이번 주 법원의 형량 선고를 앞두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은 국내 합법 북메이커와 경찰, 스포츠단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성과를 낸 사례”라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국경을 넘어선다”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매년 약 1조7000억 달러가 불법 국제 베팅 시장에서 거래된다. 아시아와 가까운 시간대와 높은 경기 수준 덕분에 호주 축구는 해외 베팅업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높은 대상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는 국제 스포츠 부패 방지 협약인 ‘마콜린 협약’ 비준을 준비하면서 전국 차원의 통일된 법 제정을 예고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주별로 제도가 제각각인 가운데, 일부 주는 여전히 승부조작 방지 관련 법안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임금과 교육 부족, 부패 노출 가능성 등으로 인해 하위리그 선수나 여성 대회가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 역시 이런 허점을 노린 국제 불법 베팅 세력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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