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29)이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울버햄프턴 탈출을 꿈꾸지만, 팀은 그를 놔줄 생각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강력한 임대 요청에도 구단은 내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2일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라르손을 내줄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출신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손은 지난 시즌 셀타 비고를 떠나 울버햄프턴에 임대로 이적한 후 리그에서 무려 14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은 올 여름 2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영입했다.
뉴캐슬 등에서 라르손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울버햄프턴은 그를 팔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황희찬도 판매 불가 리스트에 있다고 전했다. 에베레치 에제가 떠나게 되면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황희찬 임대에 적극적이지만, 울버햄프턴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현재 선수단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핵심 선수들에 대한 판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황희찬을 라이벌 팀으로 임대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2골에 그친 황희찬은 시즌 후반기부터 팀내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부 리그 버밍엄 등으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최근엔 크리스털팰리스 임대설 등이 나왔다. 당초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 내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시즌이 시작되자 기류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7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4로 완패했다. 이후 기존 선수단을 지키고 전력을 더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희찬은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부진에 빠지며 공식전 25경기 출전 2골 1도움에 그쳤다. 이중 리그 선발 출전은 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전 시즌(2023-24)에 팀 내 최다골(13골)이자 EPL 진출 후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것에 비해 활약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