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건 없다. 토트넘 홋스퍼 또한 손흥민이라는 ‘슈퍼 스타’를 잃었지만, 다른 누군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한국시간)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플럼리는 “선수는 오고 가는 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멋진 경력을 쌓았다. 구단은 그를 간판스타로 최대한 활용했다. 단기적으로 생각하면 토트넘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축구 팬들은 구단보다 선수를 응원한다. 선수가 팀을 떠나면 팬들도 함께 사라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 충격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대체할 수 있다”며 “앞으로 손흥민 다음 세대를 찾고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굳이 아시아일 필요는 없다. 단기적 문제를 피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스타 선수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이것이 프로축구의 냉혹한 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잊지 못했다. 21일 기준, 토트넘 공식 상점 ‘스퍼스 샵’의 간판은 여전히 손흥민이 장식하고 있다. 또 관련 상품도 여전히 판매 중이다. 특이한 건 손흥민의 사인도 판매 중이다. 토트넘은 구단 레전드가 직접 사인한 유니폼을 액자로 장식해 판매 중이다. 현역 선수 중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만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 정도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간판 스타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홋스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10인’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그리고 “오늘날 토트넘 최고의 스타로 선택받는 선수다”라고 평가하며 “토트넘은 손흥민 덕분에 연간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30억원)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 손흥민의 주장 완장은 로메로가 이어 받았지만, 등번호 7번은 여전히 공백이다.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 해당 번호를 사용할 것이다. 축구에서 7번은 에이스이자 스타의 상징으로 통하는 만큼, 토트넘의 새로운 간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손흥민처럼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인 만큼, 당분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향기를 완전히 지우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