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현희 기자가 1일 디지털 싱글 ‘쇼비뇽 블랑’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다. 이번 신곡은 ‘글이 음악이 되는 순간’을 담아낸 프로젝트 ‘칼럼, 노래가 되다’의 첫 작품이다.
‘쇼비뇽 블랑’은 그가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심현희 기자의 술이야기’ 중 ‘한여름밤의 생수, 쇼비뇽 블랑’을 모티브로 삼았다. 심 기자는 작사·작곡·프로듀싱을 직접 맡았으며, 작곡가 정범수가 공동 편곡자로 참여했다.
이 곡은 서툴고 미숙했던 청춘의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 노래다. 오래 숙성해 마시는 와인이 아닌 ‘바로 열어 마셔야 제맛이 나는 쇼비뇽 블랑’을 청춘의 이미지로 삼아, 부끄럽고 어찌할 줄 몰랐던 나날까지도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화해의 감정을 담았다. 심 기자는 “그때의 나를 탓하지 않고, 이제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싱글은 저널리즘과 음악이 만나는 새로운 크로스오버 시도다. 기록자의 언어가 예술가의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담백한 보컬과 어쿠스틱 팝 기반의 청량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심 기자는 서울신문 공채 49기로 입사해 사회·국제·산업·체육부 등을 거쳐 현재 경제매체 블로터에서 유통산업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식음료(F&B)를 비롯한 소비재 유통 산업을 취재해왔으며, 저서로는 ‘맥주,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2018), ‘술꾼의 정석’(2023)이 있다. 또한 ‘월드와인앤푸드투어’, ‘와인나잇인서울’, ‘K하이볼페스티벌’, ‘클럽하이볼’ 등 주류 페스티벌을 기획·총괄해왔다.
심 기자는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첫 미니앨범(EP) ‘Songs from a Real World’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현실 세계의 감정과 일상을 음악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