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이라는 명목 하에 실적을 낸 직원에게 ‘떡 돌리기’를 요구하는 회사 문화에 대해 토로하는 한 보험설계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은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60대 여성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약 30년 동안 보험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며 "약 4개월 전 지금의 직장으로 이직했는데, 경력이 많다 보니 금세 적응해 일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운 좋게도 이달에 실적 3등 성과도 냈다"며 "그런데 성과 발표 날, 우수한 실적을 냈으니 사무실 전통에 따라 직원들에게 떡을 돌려야 한다더라"고 했다.
A씨는 "사실 사무실에서 실적 1~2등은 매번 같은 사람이 한다"며 "그분들이 매번 떡을 돌리니까 상사가 미안했는지, 사람들 앞에서 이번엔 3등을 한 제가 떡을 돌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보냈다는 A씨는 "며칠 뒤 상사가 사무실에 떡을 사 왔더라"며 "근데 제 자리만 빼고 떡을 전부 올려놨다"고 토로했다. A씨는 "좋은 마음으로 떡을 돌릴 생각도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눈치를 주니까 마음이 상하더라"며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실적 문제로 사무실 내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 부드럽게 하려고 떡 돌리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신입 직원을 잘 설득해 동화될 수 있게 해야지, 강압적이고 기분 나쁘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사무실 동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제보자께서 떡을 돌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제보자만 빼고 떡을 돌린 상사의 행동은 너무 유치하고 부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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