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구원 부친에게도 연락
양측 변호사 입장 차이 팽팽

‘저속노화’ 전문가이자 내과 전문의 정희원이 전 연구원 A씨를 스토킹 고소를 한 직후 “죄송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희원은 A씨에게 “(스토킹 신고를 한)10월 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다”며 “죄송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외에도 정희원은 “선생님, 살려주세요” “저도, 저속노화도, 선생님도” “다시 일으켜 세우면 안될까요”라고 A씨에게 보냈다.
A씨 측에 따르면 정희원은 해당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앞서 A씨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10여 분간 A씨를 비난했다. 또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가 답장하지 않자 정희원은 전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A씨를 대리하는 박수진 변호사(법무법인 혜석)는 “정희원의 주장대로 A씨가 스토킹과 공갈미수의 가해자라면 그런 상대방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하거나 스토킹 신고를 후회하고 있다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정희원 측은 “스토킹 신고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희원을 대리하는 박기태 변호사(법무법인 한중)는 “언론에 얘기가 나오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했던 문자메시지일 수는 있겠으나 스토킹 고소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정희원은 연구소에서 위촉 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여성 A씨로부터 지난 7월부터 스토킹을 당했다며 그를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오거나 협박 편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것이다.
A씨 또한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정희원을 위력에 의학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