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리더십 승계 계획 공개와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8% 가량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4일 스틱인베 이사회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2026년 1월 19일까지 6가지 제안 사항을 고려한 밸류업 플랜을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6가지 사항은 △차세대 리더십 승계 계획 발표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잔여 자기주식 전량 소각 △보상 체계 개편을 통한 이익률 개선 △운용사 차원의 적정 레버리지 활용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이사회 독립성·전문성 개선 등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 지분 7.63%(318만 499주)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서한에서 스틱인베 주가가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얼라인 측 분석에 따르면 3630억 원인 스틱인베 시가총액에서 2073억 원 상당의 현금과 투자자산을 차감하면 실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서의 가치는 1557억 원에 그친다. 이는 26년에 달하는 업력과 10조 5000억 원 가량의 운용자산(AUM)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낮다는 것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입장이다.

거버넌스와 관련해서는 현 핵심 경영진의 연령이 대부분 60세 이상임에도 명확한 승계 계획이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글로벌 PEF 운용사인 콜커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아폴로의 사례를 예로 들어 차세대 리더십 계획을 미리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틱인베가 21일 발표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부여 계획과 관련해서는 “주식 보상 비중 확대를 지지한다”면서도 “향후 주식 보상으로 사용될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기보유 자사주는 즉시 소각해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연초부터 꾸준히 스틱인베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올 3월에는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고 시장에 공시했다. 미국계 펀드인 미리캐피털도 2023년 8월 첫 5% 취득 공시 후 이달까지 꾸준히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현재 지분율이 13.38%까지 높아졌다. 스틱인베 최대주주인 도용환 회장(13.46%)에 근접한 수치다.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털은 지분 확보 이후 스틱인베가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당순이익(EPS)·배당수익률 등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꼽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지금까지 △SM엔터테인먼트 △7대 금융지주 △코웨이 △두산밥캣 등을 상대로 공개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결과적으로 상승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회와 경영진의 심도 있는 검토를 촉구하며 제안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장기 성장 전략과 보상 정책이 발표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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