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교통약자 위한 '사회적 역할' 강화...운전대 놓지 못하는 '생계형 고령운전자' 주목

2024-11-05

- 고령자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산...고령운전자 사고 위험↑

- '생계형 고령운전자' 안전대책 마련...'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지원사업 전개

- 이병래 손보협회장 "교통약자 보호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 펼칠 것"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전체 교통사고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증가하고 있어 고령자 운전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 이에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온 손해보험업계는 생업을 위해 운전을 포기할 수 없는 '생계형 고령운전자'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손해보험 사회공헌위원회는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생계형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계형 고령운전자가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 위험없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첨단안전장치(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보급하고자 추진됐다. 이 장치는 차량 속도가 15km/h 이내일 때 가속페달을 오조작 하는 경우 속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제어된다.

한편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고령운전자가 크게 증가하고 사고 위험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뾰족한 안전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 중 페달 오조작 사고 4건 중 1건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분석됐다. 이같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나이가 들수록 페달 오조작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가속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장착할 경우 63%의 사고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자동긴급제동장치(AEBS)와 함께 장착할 경우에는 사고의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페달 오조작 사고는 나이를 막론하고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운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사고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의 의무 장착 방안과 함께 장착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등이 뒷받침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민관 차원의 안전대책은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친환경 보험상품 처럼 사회안전망 측면의 상품 개발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첨단안전장치 보급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경찰청의 경우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대를 위한 시범운영지역 선정 및 정부 정책협업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사업참여 대상자 모집 및 첨단안전장치 효과분석을 실시한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령자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령자 등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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