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트래블 흥행 이끈 '영업통'

2024-12-12

신임 하나은행장 후보에 이호성(60·사진) 하나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이 사장을 하나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룹임추위는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 후보를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이 후보는 대구 중앙상고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중앙영업그룹장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지내 ‘영업통’으로 통한다.

이 후보는 지난해 1월부터 하나카드 사장을 맡아 첫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았다. 하나카드는 올 1~3분기 누적 188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8% 성장했다. 누적 순이익 규모에서는 4대 금융지주계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 중 3위이지만 성장률은 KB국민(36%), 우리(19.7%), 신한(17.8%)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특히 이 후보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를 급성장시켰다. 2022년 7월 업계 최초로 출시된 트래블로그는 이 후보 취임 이후 △무료 환전(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카드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 1~7월 기준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49.9%를 기록했다. 국내 대형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들도 뒤이어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출시했지만 트래블로그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룹임추위 역시 “하나은행에서 다년간 축적한 기업 영업 부문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하나카드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하나은행 등 관계 회사와의 협업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 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차기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이 후보로 추천됐다. 성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 기업·투자은행(CIB)그룹장을 거쳐 현재 기업그룹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그룹CIB부문장도 겸임 중이다.

하나증권 대표이사에는 강성묵 현 사장이 연임 후보자로 추천됐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주요 관계 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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