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중국명 환주거거·還珠格格)의 원작 소설을 쓴 대만 작가 충야오(瓊瑤)가 4일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쯤 대만 신베이 경찰은 단수이구의 한 건물에서 충야오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충야오는 아들에게 유서를 남겼고, 이를 본 아들이 부인을 집으로 보내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충야오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죽음은 누구나 겪는 일이고, 인생 최후의 ‘큰일’”이라면서 “나는 그 일을 하늘에 맡긴 채로 서서히 시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지난달 말에는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을 추모하는 내용의 시를 올리며 “돌아감만 못하다, 지나간 일들, 추억하기도 어렵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충야오는 1938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태어나 11세 때 부모와 함께 대만으로 이주했다. 19세 때 대입에 실패한 뒤 글쓰기에 전념해 24세에 첫 소설을 냈다. 생전 60권 이상의 책을 썼으며
<황제의 딸> 외에도 <안개비 연가(精深深雨蒙蒙)>, <노방유희(老房有喜)> 등 작품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여러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됐다. 중화권에서 ‘로맨스 소설의 대모’라고도 불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