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아들들'이 차세대 스릴러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연출 의도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들들'은 교도관 에바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인자 미켈을 감옥 내부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고, 복수를 위해 그가 있는 최고 보안 시설로 옮기며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 북유럽 프리즌 스릴러.
전작인 '더 길티'에서 경찰 응급 콜센터를 배경으로 사운드 만으로 드라마, 스릴, 공포감을 만들어냈다면, 이번 '아들들'에서는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해 숨멎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외부와 차단된 공간 속에서 극단적 캐릭터, 명확한 규칙 그리고 강력한 권력 역학 관계를 지닌 감옥의 특수성을 통해 장르적 긴장감을 극대화한 것. 구스타브 몰러 감독은 "'아들들'은 복수와 용서를 구분하는 딜레마를 탐구한다. 궁극적으로는 슬픔에 갇힌 여성과, 그 감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녀의 욕구에 관한 영화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아주 강렬한 영화적 공간인 감옥에 오랫동안 매료됐다, 공동 작가 뉘고르 알베르센과 함께 여러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 교도관, 교도소 사제, 정신과 의사, 법률 전문가, 범죄 피해자 등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철저한 고증을 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들들'은 2018년 폐쇄된 코펜하겐 외곽의 교도소인 브리슬뢰셀리레에서 주로 촬영됐는데, 길고 좁은 교도소 복도, 인물들이 등장 시 압박감을 주기 위해 구스타브 몰러 감독과 촬영을 담당한 야스페르 스파닝은 1.37:1라는 아카데미 화면비를 선택했다. 그 결과 좁은 이미지가 넓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와 결합하여 마치 감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재현했으며, 모퉁이에서 또는 뒤에서 무언가 나올지 모르는 폐소공포증과 같은 불안감을 더해, 에바의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몰입시킨다.
한편,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마주한 여성 교도관 에바가 직업적,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아들들'은 사운드만으로 폭발적인 긴장감을 선사한 '더 길티'로 눈부신 장편 데뷔를 한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신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데뷔작인 '더 길티'는 할리우드 리메이크로도 탄생했는데, 주인공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이 구스타브 몰러 감독에게 팬심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애플 스튜디오 제작 '스노우 블라인드'에도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들들'은 바로 내일(4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