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ESS 중앙계약시장 이달 말 공고…안전성 평가 대폭 강화

2025-11-17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사업 2차 수주 경쟁이 시작된다. 2차 입찰에서는 비가격 평가 비중이 확대되는데, 특히 안전성 관련 배점이 대폭 강화된다.

전력거래소는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자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중앙계약시장 ESS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지역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해 대규모 ESS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2차 사업은 지난 7월 진행된 1차 사업과 유사한 총 540메가와트(MW)로 전체 사업 규모는 1조원대로 예상되며, 준공 기한은 2027년 12월이다.

2차 사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비가격평가 비중 확대다. 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60%에서 50%로 줄어들고, 비가격평가 비중은 40%에서 50%으로 확대됐다. 1차 사업 결과 비가격평가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가격평가는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비가격 평가는 계통연계, 산업·경제 기여도, 화재 및 설비안정성, 기술능력, 주민수용성 및 사업준비도, 사업신뢰도 등 6개 지표로 구성된다.

이중 화재 및 설비 안전성 항목 배점이 기존 22점에서 25점으로 대폭 상향했다. 국정자원 ESS 화재 사고 후 안전성 평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통 연계와 산업·경제 기여도 배점도 24점에서 25점으로 1점씩 상향됐다. 반면 기술능력(수명·효율)은 배점이 2점 줄어들며 비중이 축소됐다.

전력거래소는 24일까지 사업 추진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계약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달 말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입찰서에 대한 종합평가 후 내년 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이다.

2차 입찰도 전국단위로 추진하는 조 단위 프로젝트인 만큼 배터리 3사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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