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BOJ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처분에 대해 "시간을 들여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답변했다.
우에다 총재는 장부가로 37조엔(약 355조원)에 달하는 보유 ETF의 분배금 수입에 대해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당좌예금에 대한 이자 지급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역마진(이자 수입보다 이자 지급이 많아지는 현상)을 상쇄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분배금이 없다면 BOJ의 수익이 "앞으로 수년간 혹은 그 이후에도 하락 압력을 받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OJ의 재무 악화가 ETF 처분을 미루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나타내며, 재무 상황과는 별개로 검토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BOJ 결산에 따르면, 보유 ETF의 분배금 수입은 1조3826억엔(약 13조원)에 달했다.
BOJ는 국채 매입 축소를 진행하는 등 대차대조표 정상화에 착수하고 있으며, ETF 처분도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금융정책 방향에 대해 "정책금리 조정은 BOJ의 재무 상태와는 관계없이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초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불안정해지고 있는 국채 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는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진행될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의 중간 평가를 통해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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