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주금공 사장 "포용적 주택금융 확대…실수요 주거안정 지원할 것"

2025-05-30

30일 '2025 HF 주택금융 컨퍼런스' 개최

PF 부실화와 건설비 상승… 주택시장 부진 원인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주택연금 활성화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고금리와 착공 감소, 양극화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선 주택금융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0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의 주택금융 80년과 우리의 도전과제'를 주제로 '2025 HF 주택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경환 HF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HF는 2004년 출범과 함께 주택 수요자에 대한 주택 보증과 공급자에 대한 사업자 보증을 통해서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해 왔다"며 "향후 포용적 주택금융을 확대해서 사회적 약자와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연금 제도 개선과 활성화 노력을 통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한국 고령층의 노후 소득 기반을 더욱 견고히 만들겠다"면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더욱 든든한 주택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영우 한국주택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주택금융이 처한 문제와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택의 재고량이 부족한 시기에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등 주택 시장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유효수요를 유지

시켜 시장을 안정시키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문제가 상존해 있고 서민주택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주택도시기금의 조성도 점차 힘들어지는 상황인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진유 한국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주택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 수요 쏠림 현상 가속화와 저출산 고령화의 추세가 지속되면서 시장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주택 부족과 가격 상승이 여전한 반면, 지방의 미분양과 빈집은 늘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건설비 상승과 PF 시장 불안이 초래한 공급축소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도 시장 안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주택 정책과 그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는 '고령사회와 주택연금, 확산, 퍼즐, 그리고 정책적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주제발표와 가계부채 관리, 주택금융 시스템 개선 등 정책 과제에 대한 토론회가 이어졌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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