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가 초기 시험 중 소음과 진동 문제가 제기됐지만, 해결했다고 자신했던 에이젝스 장갑차가 최근 훈련에서 30명 이상이 구토 등 증상을 호소하면서 사업 관리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차체와 구동 계통 재설계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일부는 사업을 취소하고 복서 차륜형 장갑차 계열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국방비 수준을 맞추는데 버거운 상황에서 또 다른 문제를 겪게 됐다.
①영국 육군, 진동·소음 문제로 에이젝스 장갑차 운용 중단
영국 육군이 새로 도입한 에이젝스(Ajax) 장갑차를 동원해 훈련을 시작했지만, 30여명의 병사가 탑승 후 구토 등 증상을 호소하면서 운용을 중단했다.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장갑차의 소음과 진동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영국 국방부가 이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훈련에 투입된 차량의 3분의 1 정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에이젝스 보병전투차는 이전에도 청각 손상이나 지속적인 진동 등 다양한 문제가 보고된 바 있다. 장갑차에 탑승한 병사가 겪는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
에이젝스 프로그램은 영국 육군이 노후한 CVR(T) 계열 정찰장갑차 등을 대체할 신형 장갑차를 도입하려고 2010년대 초반에 시작했다. 시작 당시 2017년을 목표로 했으나, 수차례 늦춰졌고, 2025년에서야 초기 운용능력을 선언했다.
장갑차는 스페인이 운용하는 아스코드(ASCOD) 계열을 기반으로 설계됐지만, 이후 방어력을 강화하면서 원래 설계인 19t보다 훨씬 무거운 36t에 이르게 됐다. 추가 장갑을 장착하면 43t 이상으로 더 무거워진다.
에이젝스는 잦은 설계 변경과 과도한 요구, 조급한 양산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원래 목표와 달라졌다. 그동안 영국 국방부와 제작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시스템 UK는 탑승자들을 위한 소음 저감 헤드셋, 좌석 쿠션 보강, 조종석 컨트롤 재배치, 차체 외부에 진동을 줄이는 금속판 부착 등 임시 보강 조처를 마련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차체와 주행장치의 완전 재설계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부에서는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복서 차륜형 장갑차에 포탑을 장착한 복서 RCT30을 도입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보병 없이 전진 작전하는 장갑차는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영국 육군은 에이젝스 장갑차의 문제를 빨리 수정할 방법을 찾거나, 새로운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②미국, 레바논에 GBU-39 유도폭탄 불발탄 반환 요구
11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가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때 불발된 GBU-39 소구경 폭탄(SDB)을 회수하려고 레바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불발탄은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 하라트 흐레이크 지역의 헤즈볼라 관련 시설을 공격할 때 사용한 여러 발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헤즈볼라와 연계된 소식통을 인용한 현지 언론은 불발탄 회수 사실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레바논 보안 관계자도 현지 매체에 해당 무기가 정밀 유도 무기 형태로 만든 미국산 GBU-39 SDB라고 밝혔다. 베이루트에서 회수된 불발탄은 유도 키트, 날개 조립체, 그리고 신관 장치가 모두 온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분석가들은 미 공군도 운용하는 GBU-39는 기밀에 속하는 항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기 때문에 이 무기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의 손에 들어가거나 러시아로 이전될 경우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폭탄의 내부 구성 요소에 부분적으로만 접근하더라도 미국의 현대 무기 설계 방법이 노출되고, 심지어 역설계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레바논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란이나 러시아 국방 전문가에게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번 회수 작업이 최우선 작전으로 취급되고 있다.
미국의 요구는 레바논 당국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입장에 놓이게 했다. 누가 불발탄을 회수했는지 불분명하다. 하지만, 반환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미 이란과 연계된 세력의 손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GBU-39는 보잉이 개발한 소형 공대지 유도무기다.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고정밀 타격을 위해 설계된 무게 113㎏의 유도 폭탄으로 목표 지점까지 64㎞ 이상을 활공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됐고,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동맹국이 운용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적대 세력의 손에 들어갈 경우 핵심 하위 시스템이 역설계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전자 간섭부터 신관 고장까지 불발된 원인에 대해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조사하고 있다.
③일본, 해군 시험함에서 레이저 무기 시험 중
해외 군사매체 디펜스 블로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JMU) 조선소에서 해상 자위대 시험함 아스카에 신형 100㎾급 고에너지 레이저(HEL) 무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해상 시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 무기는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에서 드론이나 박격포탄 같은 위협을 요격하도록 설계했다.

방위장비청 관계자들은 브리핑에서 2025년 초 지상 시험에서 100㎾ 시스템을 사용해 박격포탄과 드론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고, 그 결과 작전 조건에서 추가 평가하려고 해군 플랫폼에 무기를 설치하게 됐다.
방위장비청은 수년간 50㎾급 시스템을 시험해왔고, 2023년 2월 처음 100㎾급 시스템을 공개했다. 일본은 10여 년 전 화학 레이저로 레이저 무기 개발을 시작했지만, 확장성·안전성·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광섬유 레이저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시험함 아스카에 탑재된 레이저 무기는 40피트 컨테이너 크기 모듈 두 개에 광섬유 레이저 어레이, 빔 제어 광학 장치, 전력 시스템, 그리고 냉각 인프라를 담고 있다. 방위장비청에 따르면 일본에서 제작된 10㎾ 광섬유 레이저 10개를 묶어 100㎾가 넘는 빔 출력을 생성한다.
레이저 무기는 탄환이나 미사일처럼 탑재량에 제한받지 않고, 발사에 전력만 필요하다. 기존 요격 시스템보다 발사당 비용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드론이나 박격포 위협에 대응하는 데 적합하다.
아스카함을 이용한 해상 시험은 실제 해상 조건에서 비행 표적을 탐지·추적·파괴에 초점을 맞추고, 2026년 비행 중인 발사체 요격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위장비청은 장기적으로 출력을 더 높여 미사일 방어 임무를 맡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중국 해군은 2025년 9월 3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차량에 탑재된 LY-1 레이저 무기를 민간 화물선 갑판에 탑재하고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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