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으로 ‘일희일비’ 왜?

2024-07-02

[FETV=최명진 기자] 쿠키런 IP로 이름을 알린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6일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 효과로 28% 가량의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기존작품인 쿠키런 킹덤의 국내서비스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이용자 소통 부재와 과도한 과금유도로 인해 이용자들이 트럭시위에 나섰다. 이에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하루 만에 약 20% 가량 하락한 상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6월 26일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을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70개 국가에서 출시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3D 멀티플레이 액션 모바일 게임으로 이용자 간 실시간 협동 플레이가 가능하고 스타일리쉬한 전투가 특징이다. 특히 사전 등록자는 250만명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CBT 참여자 94%가 긍정적인 의향을 밝힐 정도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에 쿠키런 모험의 탑은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구글 플레이, 애플 앱 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여기에 2일 기준 애플 앱 스토어 매출 7위에 올랐으며 국내 흥행 기준인 구글 플레이에서는 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리니지M, 오딘 발할라라이징같은 터줏대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신작 인기와 매출에 힘입어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도 고공행진에 성공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 당일인 26일에는 최고 763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으며, 7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인 58700원에 비해 약 28%가량 급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는 또다른 흥행작인 쿠키런 킹덤의 이용자 불만이 폭발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쿠키런: 킹덤은 최근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에인션트 쿠키인 다크카카오 쿠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닌 에인션트 플러스의 용군주: 다크카카오 쿠키라는 별개의 쿠키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가 기존에 육성한 캐릭터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운영진의 소통 부재와 게임 최적화 문제 등에 대한 불만도 함께 터져 나왔다. 이용자들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1차 트럭시위에 나섰으며 대규모 불매운동도 진행했다. 여기에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일인 26일부터 28일까지 2차 트럭시위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19일 업데이트를 연기하고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한 개선안을 발표했다. 먼저 에인션트 플러스 등급은 도입하지 않으며, 기존 에인션트 등급에 각성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또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비스킷 등 결제 유도가 과하다고 지적된 콘텐츠와 시스템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트럭시위를 주도한 쿠키런 킹덤 길드연합 측은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운영진에 닿았다는 점은 감사하지만, 현재 해결책은 임시방편에 불가하다"며, "비스킷 시스템의 전면적 개편과 확률 고지를 요구하는 바이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및 단체 소송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와 이용자 간의 갈등이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 다음 날인 27일 데브시스터즈는 5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24%가 하락하면서 전날 상승을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신작 효과의 거품이 빠졌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앱마켓 매출 순위를 생각한다면 이번 트럭시위의 여파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매출 소식에도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쿠키런 킹덤의 이슈가 쿠키런 모험의 탑 운영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현명하고 신속한 해결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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