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A, 관제 인력 부족에 주요 공항에 감축 지시
첫날 국내선 단거리 항공편 중심 결항...향후 10% 넘어가면 항공대란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사태가 사상 최장 기간으로 이어지면서 항공 운항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은 8일(현지 시간)부터 관제 인력의 무급 근무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국 40개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운항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FAA 조치 첫날, 애틀랜타·시카고·댈러스 등 주요 허브 공항을 포함해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항공사들은 감편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기존 운항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약 748편이 취소되어 전체 예정 항공편(약 25,000편)의 3% 수준이 영향을 받았다. FAA는 감축률을 금요일 4%에서 출발해 다음 주 화요일 6%, 목요일 8%, 금요일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항공업계는 "혼란은 발생했지만 아직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고객 담당 최고 책임자는 "갑작스럽지만 혼란 상황은 아니다"라며 "사전에 감축 비율과 공항이 확정돼 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취소된 항공편의 상당수는 주(州) 내 단거리 노선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다. 국제선 결항은 10편 정도로, 캐나다·자메이카·독일·뉴질랜드 노선이 영향을 받았다.
항공사들은 추수감사절 이전 시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여서 수요가 비교적 낮고, 이에 따라 감편 관리 여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축률이 10%에 근접하거나 셧다운이 추수감사절 및 연말 여행 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지금은 '장비 조정 단계'지만, FAA 인력 공백이 해소되지 않으면 연말 휴가 시즌에 대규모 항공 대란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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