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제10차 정기총회 ‘성료’… 치과진료·연대사업 등 2025년 사업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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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이사장 조현철)’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꿀잠 문화교육공간 ‘판’에서 제10차 정기총회를 열고 꿀밥과 치과진료, 노동역사기행, 연대사업 등 2025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김소연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정기총회는 ▲이혜규 민중가수의 노래공연 ▲현대차사내하청지회 이수기업과 락앤락지회, 세종호텔지부의 투쟁발언 ▲락앤락지회 성기재 해고노동자 자녀 등에 대한 꿀잠장학금 전달식 ▲2024년 꿀잠활동 돌아보기 ▲개회선언 ▲이사장 인사말 ▲이사회 보고 ▲의안심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현철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낡은 것이 죽어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위기가 생겨난다. 이 공백기에 다양한 병적 징후가 나타난다”는 안토니오 그람시의 말을 인용하면서 “신자유주의는 노쇠했지만 죽지 않았다. 새로운 체제는 아직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게 위기의 진원지 같다. 윤석열은 위기의 원인이 아니라 위기의 결과, 병적 징후”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된 병적 징후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로 비정규직은 비정상이 정상으로 행세하는 사회적 질병이다. 윤석열이 파면되고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비정규직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자본은 비정규직 확대로, 안전과 환겅비용 삭감 등으로 줄어드는 이윤을 벌충하려고 더 몸부림칠 것”이라며 “혼란과 위기의 시기, 사회 대전환의 중심에 비정규직 운동이 있다. ‘우리가 만날 세상’을 위한 안목을 더 넓고 깊게 하면서 비정규직 운동의 당면과제를 올해도 거침없이 힘차게 헤쳐나가자”고 촉구했다.
2024년 사업보고 및 평가에 나선 김소연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꿀잠 공간을 이용한 인원은 연인원 1,443명, 숙박 연인원은 1,137명으로 2023년 대비 이용자 수가 16.7% 줄었고 일상적 이용도 상당히 줄어 전체적으로 보면 대략 25% 정도 감소했다. 연대사무공간을 주 사무실로 이용하는 단체도 형명재단이 대국에 법인설립을 하면서 현재 3단체가 사용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상경투쟁단위가 많지 않았고 공동투쟁 등이 2023년에 비해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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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총 14회의 꿀밥나눔과 명절 거리차례 2회, 찾아가는 꿀밥 24회, 반찬나눔 35회 등을 진행하는 등 공간이용이 감소한 만큼 거리로 찾아가는 활동이 활발해진 측면이 있다”며 “덥거나 추울 때 나누는 간식은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고 소소한 즐거움을 준 것같아 의미 있는 활동으로 생각된다. 특히 아리셀 유가족과의 식사와 억울하게 구속돼 고생한 최인기 동지 석방환영회 자리는 투쟁의 응원과 더불어 서로 힘을 주고받는 따뜻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치과진료 총 22회… 이주노동자 등으로 진료소 활동 ‘확대’
꿀잠진료소 치과진료는 총 22회로 수진자 연인원 64명(2023년 대비 14.7% 감소), 신환 11명(2023년 대비 122.7% 감소)이었다. 항목별 진료횟수는 스케일링(32회), 예방프로그램(60명), 치경부마모 레진충전(30개 치아), 충치 인레이충전(1개 치아), 충치 레진충전(18개 치아), 발치(8개 치아), 잇몸치료(7회), 일반처치(8개 치아), 검진 및 상담(16회), 치료의뢰(5회) 등이었다.
지난 2023년 첫 시작한 예방프로그램은 지난해에도 카톡을 이용해 설문 및 평가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전문가 칫솔질 시행과함께 칫솔질 및 구강보조용품 교육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7명에서 60명으로 크게 늘었다. 진료팀에 참여한 치과대학생은 연인원 23명이었다.
한방진료는 월 1회 평균 2∼3명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했으며 현장방문진료도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고공농성장 9회와 현대차울산공장사내하청 이수기업 농성장 1회 등 총 10회 진행됐다. 마음연대 심리치유는 3명을 대상으로 개인상담을 진행했다.
김소연 운영위원장은 “꿀잠진료소가 알려지면서 이주노동자도 진료를 받으러 오는 등 진료소 활동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치과예방팀이 칫솔질 및 구강보조용품 교육 등 예방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했고 치과진료팀에 치과대학생들의 참여가 늘고 있어 이후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꿀잠활동 등 교육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대의식 고양 등 맞춤 교실사업 실행 ‘필요’
이도흠 감사는 “전년 대비 숙박 및 공간이용은 16.7%, 일상 이용 포함하면 25% 감소했다. 상경투쟁 단위가 많지 않고 공동투쟁도 줄어든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12.8% 감소한 것에 이어 또 줄어든 것에 대해 다른 요인은 없는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2023년 일자리 1만 개당 1,012곳이 로봇과 인공지는으로 대체될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자동화·로봇화·인공지능화로 인해 노동운동 자체가 무력화되고 있고 게다가 탄핵국면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파시즘화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달라진 상황을 인식하면서 계급의식과 투쟁의지, 연대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맞춤 교실사업 등을 기획하고 실행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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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사업계획으로는 ▲비정규노동자, 해고노동자, 이주노동자 등과 소통·교류·응원하는 ’꿀밥‘ 분기별 1회 진행 ▲4월 제주 4.3기행, 7월 남산 역사기행, 10월 망우역사문화공원 등 노동역사기행 ▲꿀잠 ’이어차‘ 연대문화제 등의 기획사업 ▲응원봉 시민 노동법 강좌 등의 교실사업 ▲이주노동자, 영등포지역 활동가 등과의 연대사업 등을 확정했다.
꿀잠진료소는 비정규직노동자, 해고노동자, 활동가 등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설명회와 포스터 제작·배포 등을 통해 홍보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치과진료는 기본진료를 유지하면서 치과대학 학생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꿀잠활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진행하고 진료의뢰 협력치과를 가급적 일원화하되 수진자의 거주지 등에 따라 협력치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방진료는 그동안 진료를 책임졌던 문턱없는한의사회가 잠시 쉬어가기로 하면서 올해부터 길벗한의사회가 진료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마음연대 심리치료는 필요한 경우 개인상담을 연결하고 강좌형식의 프로그램을 상·하반기 2차례 진행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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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정기총회 후에는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대표 최봉주 이하 건치)에서 마련한 진료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건치 사업국 채민석 차장은 “치과진료의 특성상 꿀잠진료소에서의 치료만으로 완결하지 못하고 협력치과로 의뢰해야만 하는 진료에 대해 약소하나마 이번 진료기금을 통해 투쟁하는 여러 동지들이 원활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