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로 본 '1년전 오늘']
2024년 3월 6일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확정
지난 2024년 3월 6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바이든'과 '트럼프'다.

● 본선 체제 조기 전환
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재대결이 확정됐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세론'에 밀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끝내 중도 하차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하고 모조리 승리했다.
사모아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출신 사업가 제이슨 팔머가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공화당 경선을 치룬 15개 주 가운데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승리했거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9% 개표 기준 49.9% 득표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5.9%)를 제쳤다. 버몬트주에 할당된 대의원은 모두 17명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지난 3일 워싱턴 DC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세론'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결국 6일 하차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헤일리 전 대사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일 오전 10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경선 하차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경선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의 예상 밖 승리에도 버지니아와 메인 등 중도층이 두터운 주에서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을 휩쓸며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경우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7시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결정되는 인원을 포함해 모두 995명의 대의원을, 헤일리 전 대사는 89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두 1천215명의 대의원을 손에 넣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경선까지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의원 1천507명 가운데 1천497명을 사실상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는 집계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1천96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을 휩쓸며 대규모 대의원단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슈퍼화요일로 일단락은 지어졌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6월까지 남은 경선 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공화당은 7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첫 대선 후보 토론은 9월 16일 텍사스 산마르코스에서 열리며, 이어 10월 1일과 9일에는 각각 버지니아 피터스버그와 유타 솔트레이크에서 2·3차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11월 5일에는 대선에 참여할 각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치러지며, 대부분 승자독식 방식인 이 투표 결과로 사실상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 선거인단의 투표는 12월 17일 예정됐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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