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바람 타고…'폐기물 재활용' 렘코 IPO 도전 [시그널]

2025-04-27

산업 폐기물 재활용 기업 렘코가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렘코는 철강·건설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철·시멘트·레미콘 공정 원료로 공급하는 자원 리사이클링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외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상장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렘코는 다음달 상장 예심 청구를 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서류 검토 작업에 들어섰다. 2011년 설립된 렘코는 본래 철강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했지만 환경 규제가 강화된 2010년대 중반 산업 폐기물 재활용 산업에 뛰어들어 각종 제철·시멘트·레미콘 기업을 대상으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포스코·현대제철·신일본제철(제철) △쌍용C&E·한일시멘트·성신양회(시멘트)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0억 원과 영업이익 28억 원을 거뒀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폐기물 재활용 산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시멘트 산업에서는 주원료인 석회석을 1400℃ 이상의 고열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다량 발생하는데, 렘코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부산물)와 각종 건설폐기물을 시멘트 부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부원료는 주원료인 석회석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이 낮아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진다. 폐기물 재활용은 통상 수거→처리→세척→파쇄→선별→건조→열처리 순으로 이뤄진다.

렘코는 추정 기업가치(EV)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EV/EBITDA 배수를 활용해 일반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약 1000억 원이다.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해외 생산시설 확장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한다. 주요 고객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손을 잡고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해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발맞춰 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 냉각재 처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재활용 물질을 찾는 데에도 자금 일부를 활용한다.

장동훈 렘코 대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국내 수요에 발맞춰 경기 화성시와 충남 당진시에도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구축한 철강 부원료 관련 해외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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