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10년 동안 성대에 ‘보톡스’ 맞았다...20년 앓은 ‘발성 장애’ 고백

2025-05-04

배우 김성령이 20년간 발성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45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배우 김성령이 5년 만에 출연한 가운데, 근황을 밝히며 유쾌하고 털털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김성령은 발성 연습을 위해 수업을 받으러 갔다. 다만 음 이탈이 계속되는 등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속상한 상황. 이에 매니저는 “연축성 발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꽤 오래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전현무는 자세한 증상을 질문했다. 김성령은 “자율 신경계가 깨져서 이유 없이 성대가 강직된다”며 “긴장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스스로) 긴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약 20년간 이 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

실제로 해당 질환은 후두 근육의 국소성 근긴장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성 장애다. 이는 쥐어짜는 듯한 힘이 들어가는 음성, 말할 때 음성이 단절되고 떨리면서 이어 나가기 어려움, 불규칙하게 떨리는 음성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김성령은 “10년은 혼자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헤맸다”며 “이후에는 성대에 보톡스를 맞는 치료 방법이 있는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10년 동안 보톡스를 맞으면서 연기를 해왔다고. 다만 이 방법도 완벽하지는 못했다.

보톡스를 맞게 되면, 소리를 지를 때 성대 길이가 늘어나야 하는데 신호를 못 받기 때문. 그는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안 되는 거다”라며 “연기할 때 화내는 장면에서 ‘당신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해야 하는데 안 나왔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보톡스를 맞으면 높은음이 안 나오고, 안 맞으면 편한 음이 안 나온다”며 “밸런스 조절이 힘들다”고 부연했다. 이에 전현무는 “연기할 때 소리가 안 나올까 봐 얼마나 긴장했을까”라고 공감했다.

현재 김성령은 보톡스를 안 맞은 지 10개월 정도 됐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안 맞은 건 지금이 처음이다”라며 “문제점을 극복해 보려고 한 선택이다”고 웃어 보였다. 또 보컬학원에 다니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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