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4일 중국 주요 주가지수 목표치를 내렸다. 이달 들어 두 번째 하향 조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킹거 라우 골드만삭스 중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이날 MSCI 중국 지수 12개월 목표치를 81에서 75로 낮췄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12개월 목표치도 4500에서 4300으로 하향조정했다. 새로운 목표치는 현재 대비 각각 12%, 15% 높은 수준이다.
라우 수석 전략가는 이날 메모에서 미중 무역 긴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으며 세계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고 세계 최대 경제인 두 국가 사이의 위험을 디커플링하고 있다”며 목표치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그는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이 중국 증시의 랠리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 2월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를 75에서 85로 상향 조정했다. 이후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가 발효된 직후인 이달 6일에는 목표치를 81로 조정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날 중국 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3시 50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0.80%, CSI 300 지수는 0.36%, 홍콩 항셍지수는 2.1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97% 각각 오른 상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면서 관세율은 다음 주(한국 시간 이번 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상호 관세가 면제된 스마트폰, PC·노트북 등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가 반도체와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