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전쟁 중인 이스라엘 축구협회 규정 위반 조사

2024-10-03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가 이스라엘 축구협회(IFA)가 규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

FIFA는 4일 “FIFA 징계위원회가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에서 제기한 차별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축구협회(PFA)가 지난 5월 이스라엘 축구협회가 FIFA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국가대표팀과 클럽들에 대한 제재를 요구한 데 대한 FIFA의 공식 조치다.

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건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FIFA 이사회는 신중하게 검토했고 철저한 평가를 바탕으로 독립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랐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충격적”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이 즉각적으로 평화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FIFA 이사회는 IFA에 대해 국내 리그 내 차별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조사는 FIFA 징계위원회가 수행한다. FIFA는 “팔레스타인 영토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축구팀의 이스라엘 대회 참가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은 모두 팔레스타인의 영토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반면, 요르단강 서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일부 행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의회가 주도한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상당 부분을 군사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착촌이 여러 곳에 분포해 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치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요르단강 서안에는 팔레스타인 축구팀과 이스라엘 축구팀이 공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축구팀은 팔레스타인축구협회에 소속된 클럽으로 팔레스타인 내 리그와 대회에 참가한다. 동시에 이스라엘 몇몇 축구팀도 이곳에서 활동한다. 이 팀들은 이스라엘축구협회에 소속이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불법 정착촌을 세우고, 그곳에 축구팀을 두고 활동하게 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는 FIFA 규정상 영토적 주권을 침해할 수 있는 행위로 간주될 수도 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정착촌에 있는 이스라엘 축구팀의 활동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FIFA에 제재를 요청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 무장 공격으로 남부 이스라엘에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히는 사건에 대응하여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하마스 운영 보건부에 따르면, 이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진행된 군사 작전으로 총 4만1689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서 무장 조직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180발 이상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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