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까지 갔는데 ‘수비 방해’…비디오 판독으로 초반 희비 엇갈린 KT-두산

2024-10-03

3일 잠실 KT-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1회초 1사에서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두산 좌완 최승용을 상대로 3루수 방면으로 강하게 바운드된 땅볼을 쳤다.

3루수 허경민이 잘 잡았으나, 타구가 워낙 빨라 정자세로 송구하지 못했다. 1루 베이스까지 전력 질주하던 로하스는 허경민의 송구가 뒤로 빠지자 곧장 2루까지 내달렸다.

두산 벤치는 로하스가 주루할 때 스리피트 라인을 침범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만약 위반이 인정되면 두산은 2루 주자를 지우고 아웃 카운트 2개를 확보한다. 반대로 인정되지 않으면 KT는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이어가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판독 결과는 스리피트 라인 위반이 아닌 ‘수비 방해’였다.

파울라인 안쪽을 약간 침범하며 달리던 로하스는 1루 베이스를 밟기 직전 파울라인과 스리피트 라인 사이로 발을 옮겼지만, 손으로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를 터치했다.

허경민의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것을 양석환이 글러브를 뻗어 잡으려다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판독 결과에 항의하는 뜻으로 타석에 들어가려던 장성우를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잠시 중단된 경기는 속행했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으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지웠고, 반대로 KT는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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