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휘두를 때 아프다” 대수비→9회말 2사 2-3루 교체→여동건 삼진→패배…‘쇄골 부상’ 152억 포수, 결국 타석에 서지 못했다

2024-10-02

중요한 순간 양의지를 쓸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이승엽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1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으나 패하며 플랜이 꼬이게 됐다.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15승 다승왕 에이스 곽빈이 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실점 난조를 보이며 2회 강판됐다.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6회에는 1사 1, 3루서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행히 마운드가 버텼다. 발라조빅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어 올라온 이교훈(0.1이닝)-이영하(0.2이닝)-김강률(1이닝)-이병헌(0.1이닝)-최원준(0.2이닝)-홍건희(1이닝)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

그리고 9회 기회가 왔다.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양석환과 강승호 타석에서 아웃카운트가 추가됐으나, 허경민이 2루타를 날리며 2사 2, 3루가 되었다.

타석에는 8회초 대수비로 들어와 포수 마스크를 썼던 양의지. 그러나 두산은 양의지를 쓸 수 없었다. 부상 때문이었다. 쇄골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던 양의지는 타격할 때 아직도 고통을 느끼고 있다.

경기 전에도 양의지는 “수비는 괜찮은데 타격할 때 지장이 간다. 휘두를 때 아프다. 감만 잃지 않을 정도만큼만 연습을 하고 있다. 주사를 맞으면 괜찮은데, 주사 치료를 할 수 없으니 약으로 대처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 맞추려고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계속 일정을 맞추고 있으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픈 상태에서 하다가 더 다칠 수도 있으니 더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70~80% 정도만 되어도 나가는데 그 정도도 안 된다. 조금 전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회복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상태를 조금 지켜봐야 한다. 타격이 어렵다. 대수비는 괜찮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를 대신해 나선 선수는 신인 여동건. 2024 2라운드 1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여동건은 9월 확대 엔트리 때 기회를 받은 이후 9경기 타율 0.400 4안타 2득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신인에게 너무나도 부담이 컸다. 여동건은 박영현을 상대로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으나 147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의지는 올 시즌 119경기 타율 0.314 135안타 17홈런 94타점 5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32경기 출전을 비롯해 그 누구보다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양의지가 아프지 않고 타석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두산 팬들은 가지지 않았을까.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하루 자고 경기장에서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차전에서는 양의지가 조금 더 오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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