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본격… 김동연 소환 최대 쟁점

2024-10-03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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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조 특위, 10일 2차 회의 예정 증인 채택 두고 도의회 양당 이견 국힘 “최종 결정권자로 출석 당연” 민주 “현시점서 소환 필요 없어”

경기도의회 파행 사태를 겪으며 어렵게 성사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가 본 라운드에 돌입한다. 다만, 도의회 양당이 조사 과정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증인으로 부를지에 대해 극과 극 반응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은 조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첫 회의에서 위원장 선출 등의 절차를 마친 K-컬처밸리 행조 특별위원회는 오는 10일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2차 회의는 이번 행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한 핵심 내용이 결정된다.

1차 회의 이후 도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던 행조특위는 이날 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증인 및 참고인 선정의 절차를 거친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일찍이 K-컬처밸리 사업을 담당했던 도 관계 공무원과 고양시 관계자, 사업 운영 관계자, 감사원 관계자, GH 관계자 등 증인 및 참고인 목록을 작성해 도의회 민주당 측에 전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앞서 ‘K-컬처밸리 공영개발 3월 검토설’ 제기의 근원인 인물로 알려졌다.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건 김동연 지사에 대한 증인 소환 여부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행조특위가 꾸려질 당시부터 협약 해제 과정에서 최종 결정권자였던 김 지사가 증인으로 출석, 관련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민의힘 소속 이상원 특위 부위원장(고양7)은 “김 지사가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반드시 출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김 지사를 증인으로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명재성 특위 부위원장(고양5)은 “도의회 국민의힘으로부터 김 지사가 포함된 증인 목록을 받아봤다”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현시점에서 김 지사를 증인으로 세울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당 부위원장은 이번 주 중으로 각 당의 입장을 확인한 뒤 2차 회의가 열리기 전 증인 목록 등에 대한 조율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영기 위원장(국민의힘·의왕1)은 “양당 부위원장들 간에 논의를 거쳐 결정이 되겠지만, 김 지사가 최종 결정권자였던 만큼 증인으로 나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활동을 통해 도민들이 의혹을 갖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컬처밸리 행조특위는 18일 K-컬처밸리 공사 현장과 인천에 있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현장 등을 둘러본 뒤 23~24일 증인 및 참고인 조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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