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이번 주 건조·강풍 예보, 산불 각별히 주의해야"

2025-04-07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이번 주 초 경북 산불 확산 당시와 유사하게 아주 빠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며 “산불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관계기관 산불대책회의에서 "건조한 날씨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강원·경북 등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할 위험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25일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이 불며 불티가 2㎞ 거리까지 날아갔다. 확산 속도도 시간 당 8㎞로 과거 산불확산 최고 속도보다 2배가 빨랐다.

이날 기상청은 오후 6시부터 내일 오전까지 경북산불 당시 기상 여건이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고북저 기압 패턴 속에서 북쪽에서 저기압이 내려오며 남북 간 기압경도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20m 이상, 강원 상지는 초속 25m 이상 순간최대풍속이 예상됐다.

이 본부장은 “더욱 우려되는 점은 지난 경북산불 당시와 같이 밤이 되더라도 풍속이 줄지 않고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이번 건조·강풍 예보는 4월 대형산불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림청과 소방청은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 산불 확산에 대비해 진화헬기와 소방력 등 핵심 진화 자원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초고속 산불 확산을 가정한 사전 대피체계를 정비하고 장애인과 어르신 등 대피 취약계층이 머무는 요양시설을 예의 주시한다.

또 정부는 이번 대형산불 진화 작업에 장시간 투입됐던 헬기에 대한 부품을 점검하고, 노후장비를 곧바로 교체해 상시 가동상태가 유지되도록 산림청에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전날 대구시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진화 작업 중 추락하며 조종사 한 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도 재난성 기후로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되는 산불 양상을 감안해 작은 불씨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율여 달라”며 “입산 시 화기소지 금지, 영농부산물 등 불법소각 금지 등 산불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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