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변호사협회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의정활동을 부적절한 만남으로 왜곡해 보도한 언론사와 텔레그램 메시지 작성·유포자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변협은 8일 관련 고소장을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은 “변협의 정상적인 업무를 비밀리에 사찰하고, 이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며 “협회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사는 지난달 18일 정의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 정무실장이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보고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촬영해 보도했다. 메시지에는 오찬 참석자로 김 협회장과 변협 제1정무이사, 서 의원이 언급됐으며, 이 중 제1정무이사 직책이 ‘쿠팡 상무’로 표기돼 있었다.
메시지에는 또 “상설특검 추천기관인 변협과 법사위 중진인 서 의원, 수사대상인 쿠팡 임원의 오찬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언론 취재 지시 내용도 포함됐다.
변협은 이를 악의적 사찰과 조작으로 판단해 고소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협 임원을 ‘쿠팡 상무’로 허위 표기한 점, 이미 종료된 특검 추천 절차와 연결해 ‘특검 로비’ 의혹을 제기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변협은 “해당 임원은 올해 초부터 변협에서 대관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쿠팡에는 한 달 근무했다가 해고된 이력뿐”이라며 “그럼에도 현직 의원과 쿠팡 고위 임원의 부적절한 만남으로 왜곡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변협 관계자는 “오찬 참석자는 서영교 의원, 대한변협 회장, 보좌관, 대한변협 사무총장, 제1정무이사 등 5명이었음에도 이를 ‘변협 회장·서영교 의원·쿠팡 상무’ 3개 주체의 만남으로 축소·왜곡했다”며 “특정 기업 이해관계자로 낙인 찍어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고, 정당한 정책 활동을 부적절한 로비로 매도하려는 공작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