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12.04 17:32 수정 2024.12.04 17:3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달 중순 방한할 예정이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한의원연맹은 15~16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스가 전 총리가 방한하려 했으나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스가 전 총리는 서울을 방문해 한일의원연방과의 합동 총회에 참석한 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도 모색했다.
스가 전 총리뿐 아니라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각각 내년 1월과 이달 하순 방한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4일 오전 방한 일정에 대해 “한국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카타니 방위상 또한 “방한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나 앞으로 사태 추이를 주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밤 국회에 ‘종북 반국가세력’이라고 지칭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로부터 약 6시간 뒤인 4일 새벽 국회 요구에 따라 계엄 해제를 선언했지만, 계엄 선포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스가 전 총리에 앞서 이날 한국을 방문하려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방한일 정을 취소했고, 주한 미국대사관은 영사업무를 중단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부터 5일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