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터 제주까지"…bhc, 지역 특화 메뉴로 '맞춤형 마케팅' 활발

2025-02-03

【 청년일보 】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치킨 브랜드 bhc가 국내에서도 지역 특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맞춤형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3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hc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문화를 반영한 지역 특화 메뉴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동글락바삭치킨'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지역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 bhc, 글로벌 시장서 현지 맞춤형 메뉴로 'K-치킨' 위상 높여

bhc는 지난해 1월 태국에 첫 매장을 열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현지 소비자들이 닭 껍질이나 연골 같은 특수 부위를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해 '뿌링클 치킨 스킨(Skin)'과 '뿌링클 치킨 조인트(Joint)' 같은 현지 특화 메뉴를 출시했다.

특히 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크리스피 뿌링클'은 바삭한 식감을 강조해 습한 기후에 최적화된 메뉴로 개발됐다.

bhc에 따르면 이 메뉴는 현지화 메뉴 중 매출 1위, 전체 메뉴에서는 오리지널 '뿌링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bhc의 현지화 전략은 빛을 발했다. 지난 2022년 1호점을 오픈한 뒤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뿌링클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bhc 치킨을 샌드위치에 접목한 제품으로, 젊은 층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시장 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저녁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문화를 고려해 여러 가지 맛의 치킨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3~5인용 플래터 메뉴를 선보이며, 다양한 맛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치밥(치킨+밥)' 콘셉트로 치킨을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메뉴를 출시했다.

또한, 전통 음식인 '나시르막(Nasi Lemak, 코코넛 밥과 전통 양념 삼발 등을 곁들인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매콤한 '삼발' 소스를 곁들인 후라이드 치킨 메뉴와 함께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뿌링 컬리 프라이(감자튀김)'도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 '제주 방언' 담은 지역 특화 메뉴...'동글락바삭치킨' 출시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bhc는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지역 특화 메뉴 '동글락바삭치킨'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동글락바삭치킨'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지역 특화 메뉴다.

'동글락'은 동그랗다는 의미의 제주 방언으로, 동그란 현무암을 연상시키는 블랙 이미지와 용암을 떠올리게 하는 소스 비주얼이 특징이다.

순살 허벅지 부위로 구성된 치킨에는 제주산 한라봉으로 만든 '봉봉 마요소스'가 곁들여지며, 케이준 스파이스와 스리라차 소스, 마요네즈의 조화로운 맛을 제공한다. 또한, 오징어 먹물을 활용해 제주 현무암의 짙은 색감을 재현했다.

이번 신메뉴는 제주도 내 bhc 매장 38곳에서만 판매되며, 관광객과 지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bhc 관계자는 "'동글락바삭치킨'은 지난 2월 제주 가맹점주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했다"며 "제주 특산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이색적인 메뉴로 제주 현지 소비자와 방문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메뉴의 반응이 좋으면 추가적인 지역 특화 메뉴 출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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