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클루시브 와인 투어 신청할 만
센소리오 아트센터 야외전시 인기
햇살 머금은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이 인상적인 파소 로블레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와인 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이곳은 독특한 와인 테이스팅과 지역 예술, 그리고 느긋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게다가 LA에서 넉넉잡고 차로 4시간 정도 운전하면 닿을 수 있어 주말을 끼고 짧은 여행을 다녀오기 제격이다.
▶ 알아두면 좋은 정보
겨울철 파소 로블레스는 봄, 여름보다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유명 와이너리와 관광지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더욱이 겨울 햇살 아래의 고요한 포도밭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 와이너리 벽난로 옆에서 따뜻하게 즐기는 와인 맛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그러나 피크타임 보다 방문객이 적다하더라도 이곳에는 200여 곳이 넘는 와이너리가 있으므로 방문 전 원하는 와이너리를 미리 선정해 예약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아침, 저녁 일교차가 크므로 따뜻한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와인 테이스팅
파소로블스에 왔다면 와인 테이스팅은 필수다. 타블라스 크릭 빈야드(Tablas Creek Vineyard)와 저스틴 와이너리(Justin Winery)는 파소 로블레스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이곳을 방문하면 아름다운 포도밭을 산책하며 이 와이너리만의 특색 있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개별 와이너리 투어도 좋지만 파소 로블레스 와인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와인 투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최대 인원 9명이 넘지 않는 소규모로 진행되는 이 투어는 5시간 동안 유명 와이너리 3곳을 방문해 특별한 와인 테이스팅 경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숙련된 가이드가 투어를 이끌어 와이너리 특성 및 와인 전문 지식까지 함께 들을 수 있어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이다. 패키지에는 멋진 점심 식사가 포함돼 있어 와인과 미식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169~179달러 선. viator.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 센소리오 아트센터
와인만큼이나 파소 로블레스를 유명하게 만든 센소리오 아트센터(Sensorio) 방문도 잊지 말자. 이곳에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수 만개의 LED 조명이 켜지면서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빛의 향연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브루스 먼로(Bruce Munro)의 작품으로 6만 여개의 LED 조명이 15만 에이커 언덕을 수놓는 대규모 야외 전시다. 이 전시는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와 라이트 타워스(Light Towers)라는 두 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전시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개되며 오픈 시간은 11월과 12월은 오후 4시 30분부터다. 티켓 가격은 성인은 30달러부터 시작하며 프리미엄 패키지나 VIP 옵션도 제공된다. 티켓은 사전 예약이 필수며 공식사이트( sensoriopaso.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다운타운
파소 로블레스는 소도시가 주는 아기자기한 매력들로 가득하다. 특히 다운타운은 한가롭게 거닐기만 해도 힐링이 절로 된다. 다운타운 시티 파크(Downtown City Park)는 휴식을 취하거나 주변의 독특한 건축물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또 다운타운 메인 거리인 파크 스트리트에 위치한 파솔리보 올리브오일(Pasolivo Olive Oil)에서는 고품질의 올리브오일을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으므로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 뭘 먹을까
최근 미식 도시로 급부상 중인 이곳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맛집들이 즐비하다. 이중 해치 로티서리(Hatch Rotisserie & Bar)는 숯불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치킨 요리와 칵테일이 유명하다. 메뉴 가격은 15~30달러 선.
멕시칸 요리 러버라면 맛있는 타코와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피시 가우초(Fish Gaucho)를 방문해 볼 만하다. 정통 멕시칸 요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을 15~25달러 선에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신선한 생선과 멕시칸 향신료가 조화를 이루는 피시 타코로 가격은 18달러. 또 신선한 로컬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햄버거로 유명한 푸드트럭인 제이스 버거(J's Burgers)는 8~15달러 사이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신선한 재료와 독특한 소스로 맛을 낸 '제이스 스페셜 버거'로 가격은 12달러.
만약 식사 후 달달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네그란티 크리머리(Negranti Creamery)를 방문하자. 이곳에선 양젖으로 만든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한 스쿱에 약 5달러 선.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