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박주민 "강남도 국민의힘에 등 돌렸다"[터치다운the300]

2025-05-14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서울) 강남의 밑바닥 민심은 이미 국민의힘에 등을 많이 돌렸어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골목골목선대위 서울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박주민 의원은 14일 공개된 머니투데이 공식유튜브 채널M '터치다운the300'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골목골목 선대위는 각 시·도당 선대위를 돕고 현장의 민심을 챙기기 위해 민주당 중앙선대위가 구성한 조직이다. 6선 추미애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을, 조정식·김태년·박홍근 등 4선 이상의 의원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박 의원은 김민석·전현희 의원과 함께 골목골목선대위 서울위원장에 임명됐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0.73%p(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는데 서울에서는 더 큰 격차로 졌다"며 "서울에서 조금만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대선 승리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47.83%)는 윤석열 전 대통령(48.56%)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50.56%를 기록한 윤 전 대통령보다 4.83%p 못 미친 45.73%를 기록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확실히 지난 대선에 비해 반응과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 체감할 정도로 느낀다"며 "(이 후보가 민주당 험지인 영남을 방문하는 동안) 저는 강남을 다녀왔다. 어느 도시보다 자영업자가 많은 서울에서도 대형 상점가가 밀집한 강남에선 전에 어떤 정당을 지지했는지 상관없이 당장 경제를 살릴 수 있고 민생을 챙길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출정식에서 사회를 맡았다. 이날 이 후보는 흰색 방검복 위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유세복을 입으면서 보수정당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가미된 운동화를 신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운동화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기호 1번인데 숫자 1에도 빨간 무늬가 조금 들어가 있다. 빨간 무늬가 들어간 숫자와 운동화는 통합을 상징한다"며 "이 후보도 출정식에서 '통합'이란 키워드를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착장에도 그런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선거 출정식이 방검복을 입고 긴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그런 와중에도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며 "진영이 강하게 부딪히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온 것 같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성공적인 연금 개혁 여야 합의를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이 후보의 당선을 가정해 국회 복지위원장으로서 '대통령 이재명'에 부탁하고자 하는 게 있느냔 물음에 "보건·복지 이슈는 윤석열 정부를 포함한 이전 정부에서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제 우선순위를 정할 때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며 "더 이상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최근 당 안팎에서 14명인 대법원 대법관 숫자를 최대 100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대법관이 14명이지만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은 재판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건이 많아지며 대법관 1인이 처리하는 사건 숫자가 너무 많아 격무에 시달린단 얘기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며 "(대법관 4명씩으로 구성) 3부를 늘려 노동소부나 특허소부를 두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향후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있느냔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우선은 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도현 머니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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