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통일교에 국민의힘 '집단 당원가입' 요청"

2025-09-01

통일교 前간부 공소장 적시…"통일교, '정교일치' 실현하러 尹 지원"

김건희 여사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측에 '집단 입당'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김 여사가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해 통일교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사건으로, 특검팀은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측이 이를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다양한 현안을 청탁하고, '정교일치 이념' 실현을 목표로 활동했다고 보고 있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한학자 총재는 2019년 10월부터 국가가 정교일치 이념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통일교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22년 대선에서 통일교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였고, 윤씨는 이 후보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그는 그해 1월 권성동 의원을 만나 1억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하며, 윤석열 정권이 통일교의 정책과 프로젝트를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다.

윤씨는 이후 한 총재의 지시를 받고 통일교 신도들의 조직적 투표와 자원을 이용해 대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한 윤씨가 한 총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2월 13일 통일교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에서 윤석열 후보와 미국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면담을 주선했다고 파악했다.

이를 통해 윤 후보가 미국의 지지를 받는 것처럼 보이게끔 했다고 한다.

한 총재는 대선 일주일 전인 3월 2일,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으며, 특검팀은 한 총재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도 통일교의 지원은 계속 이어졌다.

2023년 3월 김건희 여사와 연결되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윤씨는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입당시키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이 계획을 전씨에게 요청했으며,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의 유착에 깊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발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윤씨가 전성배씨와 김 여사를 통한 청탁 창구를 두고 두 가지 채널을 통해 활동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씨는 전씨와 김 여사에게 샤넬백 등 선물을 제공하는 등 통일교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 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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