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엔비디아' 무어스레드, 상장 첫날 6배 폭등

2025-12-05

엔비디아 출신이 창업한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무어스레드가 본토 증시 데뷔 첫날부터 폭등세를 보였다.

5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한 무어스레드 주가가 장중 한때 공모가 114.28위안(약 2만 3700원) 대비 502% 폭등한 688위안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주가는 약 603위안 수준이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무어스레드는 80억 위안(약 1조 6600억원)을 조달해 올해 본토 증시 IPO 중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무어스레드의 상장 첫날 상승률이 2019년 중국의 IPO 제도 개편 이후 10억 달러 이상 대형 IPO 사례 중 최고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중국지역 총괄 출신 장젠중이 2020년 설립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설립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속도감 있는 연구개발(R&D)로 2021년부터 매년 차세대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수요에 발맞춰 왔다. 지난해 매출은 4억 3800만 위안으로 2022년(4600만 위안)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R&D 지출 확대 등으로 인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GPU 전문 업체가 본토 증시에 상장한 것은 무어스레드가 처음이다. 이미 커촹반에 상장해 있는 캠브리콘의 경우 GPU 가 아닌 AI 추론 학습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ASIC)과 신경계처리장치(NPU)를 설계한다. 무어스레드를 시작으로 중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줄줄이 상장함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 자립 드라이브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메타엑스, 양쯔메모리(YMTC), 창신메모리(CXMT) 등도 연말 또는 내년 초 상장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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