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4.09 12:09 수정 2025.04.09 12:10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공정위, 2024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발표
가맹점 수 36만5014개···증가세 둔화
외식업 가맹 브랜드 ↓ 커피 업종 ↑
코로나 이후 서비스 업종 가맹점 매출액 4.6%

지난해 전체 가맹산업 규모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침체,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등록 가맹점 ‘36만여 개’, 가맹점 평균 매출액 3.9% ↑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8802개이며영업표지(브랜드) 수는 1만2377개,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로 성장 추세가 전년에 비해 둔화됐다.
전년에 비해 가맹본부 수는 0.5%, 가맹점 수는 3.4% 각각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각각 6.5%포인트(p), 1.8%p 감소했다. 특히 브랜드 수는 공정위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최초로 감소(△0.4%)했다.
공정위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1+1)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취소된 브랜드(1698개) 중 49.9%(848개)가 공정위가 직영점 운영 의무화 제도 도입을 발표한 2019년 9월부터 실제 제도가 시행된 2021년 11월 사이에 등록됐다.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는 외식(△0.6%) 및 도소매(△4.0%) 업종에서 감소했고 서비스 업종은 소폭 증가(1.7%)했다. 가맹점 수는 외식(0.6%), 도소매(1.1%), 서비스(10.0%)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8%), 서비스(15.6%), 도소매(4.6%) 순이며 가맹점 수 비중 역시 외식(49.6%), 서비스(31.4%), 도소매(19.1%) 순이다.
한편, 전체 브랜드 중 대규모 브랜드(가맹점 100개 이상)의 비중은 4.0%, 중규모 브랜드(가맹점 10~99개)의 비중은 23.3%, 소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 미만)의 비중은 72.7%로 나타났다.
20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5000만원으로 전년(3억4000만원) 대비 3.9% 증가했다.
공정위는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 변동과 비교할 때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완료되면서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가장 크게 증가(4.6%)했고 도소매(3.5%), 외식(3.0%) 업종은 뒤를 이었다.
외식업 브랜드 0.6% 감소···가맹점 커피 업종 6.7%로 多

외식 업종 브랜드 수는 9873개로 전년(9934개) 대비 0.6% 감소했으나 가맹점 수는 18만942개로 전년(17만9923개) 대비 0.6% 증가했다.
외식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4만1353개(22.9%)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 업종이 6.7%로 가장 높았다.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한식(9.9%), 피자(5.5%), 치킨 (4.9%), 커피(4.3%) 등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제과제빵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크게 감소(△34.0%)했다.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은 2300만원으로 전년(2800만원) 대비 500만 원 감소(△16.2%)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2%로 전년(4.4%)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 업종 브랜드 수는 1933개, 가맹점 수는 11만4505개로 전년 대비 각각 1.7%, 10.0% 증가했다. 서비스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국어교육 업종이 1만5991개(14.0%)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세탁 업종이 3.9%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보면 주요 세부 업종 중 이미용, 외국어교육, 세탁 업종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12.8%, 4.3%, 3.4% 증가했으나 교과교육 업종은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도소매 업종 브랜드 수는 571개로 전년(595개) 대비 4.0% 줄었고 가맹점 수는 6만9567개로 전년(6만8809개) 대비 1.1%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6000만원으로 전년(5억4000만원) 대비 3.5%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5711개로 전년(5만5043개) 대비 1.2% 증가해 매년 꾸준하게 늘고 있으나 화장품 및 농수산물 업종은 각각 1071개, 254개로 전년 대비 21.0%, 18.8% 감소,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 업종 중 화장품 및 편의점 업종은 전년 대비 각각 19.2%, 1.4% 증가했으나 건강식품 및 농수산물 업종은 전년 대비 11.5%, 1.7% 감소했다.
공정위는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맹산업 규모의 증가 추세는 둔화됐다. 그러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이 감소하는 등 거래 관행도 일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