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5년간 생물테러 신고 95건…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해야

2025-02-11

인천국제공항에서 생물테러 의심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물테러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허종식(민주·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내 공항 중 유일하게 인천공항에서 생물테러 의심신고가 발생할 뿐 아니라 발생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48건의 생물테러 의심신고 건수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출입국객수가 줄었던 ▲2020년 4건 ▲2021년 5건 ▲2022년 9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2023년 29건 ▲2024년 48건으로 늘었다.

그런데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에선 생물테러 의심신고가 하나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생물테러는 인명 살상이나 사회 혼란 등을 목적으로 바이러스, 세균, 독소, 곰팡이 등을 살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소량으로도 불특정 다수에게 넓게 전파,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에서 신고된 생물테러 의심 건은 대부분 공항 종사자 또는 시민들이 출처 불명의 백색가루를 발견한 데 따른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공항은 연간 1억 600만 명에 달하는 수용능력을 가진 세계적 규모의 공항이며 국내 입국 검역대상자의 90%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만큼 공항 인근에 생물테러 대응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7개 시도별 생물테러 의심신고를 보면 2023년 기준 ▲서울 103건 ▲경기 64건 ▲대구 13건 등 모두 213건이 접수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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