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인사 뜯어보니…CEO 교체폭 급감

2025-01-16

국내 주요 그룹사의 CEO 교체폭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과감한 인적쇄신보다 경험을 축적한 기존 CEO에게 경영의 키를 쥐는게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좀 더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266개 상장계열사의 임원인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5년도 신임 대표이사는 47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대표이사 63명이 교체됐던 것과 비교하면 16명(25.4%) 줄었다.

일부 그룹사는 2025년도 사장단 인사 시행 전이어서 올해 교체 규모가 늘어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1년 전에 비해 전체 교체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상장계열사 전체 CEO에서 신임 CEO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9.0%에서 올해 13.6%로 크게 낮아졌다.

1명 이상 CEO를 교체한 그룹사는 지난해 26개에서 올해 23개로 3곳 줄었다.

또 게열사 CEO를 교체한 그룹도 지난해보다 교체 규모를 줄인 곳이 좀 더 많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4명에서 올해 2명으로 교체폭이 줄었고, LG그룹과 GS그룹은 3명에서 1명으로 축소됐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5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반면, 한화그룹(1명→4명), 코오롱그룹(1명→4명)은 교체폭을 늘렸고, 2024년 상장계열사 CEO 교체가 없었던 CJ그룹은 2025년 4명을 바꿨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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