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홍진경, 결국 눈물 터졌다 “그동안 많은 일 있어서...” (옥문아)

2025-08-21

방송인 홍진경이 방송서 복에 받쳐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코미디언에서 작가·사업가·강연자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고명환이 출연해 극적인 사고 경험과 그 이후 달라진 삶의 태도를 전했다.

고명환은 2005년 KBS 드라마 ‘해신’에 배우로 출연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완도 촬영을 마치고 올라오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매니저가 졸음운전을 살짝 했다. 시간에 쫓겨 시속 190km로 달리다가 시속 70km로 가던 트럭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병원에서 눈을 떴는데, 의료진이 ‘1초 후에 심장이 터질 것 같으니 유언부터 하라’고 했다. 진짜 죽음 앞에 가면 무섭지도 않더라”고 회상했다. 당시 의료진은 “심장과 뇌출혈의 혈덩이(혈종)가 기적으로 스스로 흡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설사 기적이 일어나도 이틀을 못 넘긴다”고 설명했지만, 고명환은 “이틀 고비를 넘기고 일주일이 지나자 혈종이 줄기 시작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했다.

후유증에 대해선 “이 정도 다치면 후유증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체력이 받쳐줄 때는 못 느끼다가 체력이 떨어지면 여기저기 티가 난다더라. 그래서 운동·PT를 꾸준히 한다”고 덧붙였다.

김숙이 “죽음 앞에서 가장 떠오른 건 무엇이었나”라고 묻자, 고명환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업적을 떠올리며 위로받을 거라 생각하지만 1도 그렇지 않다. ‘내 아파트는 누구 주고’ 같은 건 관심 없었다. 유언도 어머니께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현실이 괴로운 건 마음이 늘 미래에 가 있어서다. ‘건물주가 되면, 1위를 하면’ 하며 미래에 가 있는 나만 본다. 그런데 죽음 앞에 가면 미래에 가 있던 내가 드디어 현실의 나를 만난다. 그제야 세상이 제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홍진경의 눈물이 터졌다. 다만 홍진경은 현장에 티슈가 없어 기름종이로 닦는 해프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휴지가 없어서 그렇다. 휴지가 없으면 기름종이로 닦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별걸 갖고 다 시비다”라고 성을 냈다.

김숙은 “화내면서 우는 건 처음 본다”며 웃었고, 김종국은 “감동적인 순간인데”라고 했으며, 주우재는 “우는 줄 모르고 갑자기 기름으로 닦는다고? 했다”고 놀라워했다. 양세찬은 “누나가 안 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감정이 올라오지”라며 분위기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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