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여파… 9월 비자발적 실직 120만 육박

2024-10-23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가 1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밀접한 건설업 등의 고용이 얼어붙으면서 비자발적 실직자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는 119만18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만9988명 증가한 수준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의미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19만3844명으로 나타나 전년 동월(14만3582명)보다 5만262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3만5428명 증가했고,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도 각각 2만2062명, 1만2153명 늘었다. 정보통신업의 경우에도 비자발적 실직자가 1만684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정아 의원은 “내수 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경제가 나빠만 지고 있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재정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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