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KAT, 1.3GHz 초전도 가속관 공동 개발

2025-03-19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부총장 김영)와 고려제강 자회사인 ㈜KAT(대표이사 유성택)는 초전도 가속관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을 활발히 이어가며 국내 가속기 기술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1.3GHz 초전도 가속관을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지난해 2월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의 극저온(2K) 시설에서 진행된 성능 시험에서 가속구배 37MV/m, 품질계수 1.5×10¹⁰라는 우수한 결과를 얻어 국제 성능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제작된 1.3GHz 초전도 가속관은 전자-양전자 국제 충돌형 가속기 및 4세대 선형 방사광 가속기(자유전자 레이저)용으로,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운용되고 있는 핵심 장비이다. 양 기관이 협력하여 이를 개발하고,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KEK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제 초전도 워크숍 TTC2025(테슬라 기술 협력)에서 구두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초전도 설계 및 시험 인프라의 국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가속기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 산학 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년 2월에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아시아 지역 8개국(한국, 일본, 중국, 태국, 대만, 인도, 러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약 50명의 대학원생과 15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7회 아시안 초전도 가속기 국제 스쿨’이 개최될 예정이다.

가속기과학과 김은산 교수는 “국내외 연구소 및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으며, ㈜KAT 유성택 대표이사는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산업체의 기술력을 결합해 가속기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KAT의 글로벌 제조 역량을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가속기과학과를 일반대학원 정규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속기 인력양성사업 주관대학으로서 가속기 및 빔라인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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