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징계 없다”…삼 커, 여전히 호주 주장직 유지

2025-03-31

호주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샘 커(31·첼시)는 최근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주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호주축구협회는 3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샘 커가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야기된 광범위한 영향을 인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가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는 지난해 1월 30일 런던 트위커넘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법정에 서게 됐다. 그는 한 런던 경찰관에게 “멍청하고 백인(stupid and white)”이라고 말해 인종적으로 가중된 괴롭힘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달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커는 호주축구협회 이사회와의 면담 이후 공동 성명을 통해 “사건이 벌어진 경위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필드 안팎에서 우리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앤터 아이작 호주축구협회 회장은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맥락을 알게 되면서 일반 대중이 모를 수 있는 중요한 관점을 얻게 됐다”며 “샘 커가 지난 15년간 그라운드 안팎에서 기여한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단 한 번의 사건으로 그녀의 헌신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커는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24년 1월 훈련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으며, 2023년 말 이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런던 첼시 소속팀에서 재활 중이며, 1월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해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는 2019년 첼시에 입단한 해 호주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국가대표 데뷔는 만 15세였으며, 이후 호주대표팀에서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커는 “대표팀 일원으로서, 또 주장으로서 내가 해온 모든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앞으로 더 나은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주는 오는 4월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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