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토장관 불출석에 본회의장 퇴장…宋 "국회 경시하는 것"

2025-11-13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 본회의 불참에 항의하며 국토부 소관 법률에 대한 표결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나선 국민의힘이 “국무위원이 국회를 경시하는 인식 때문에 촉발된 사태"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의장의 발언 전까지 국토부 장관의 불참 사실 자체를 들은 바 없다”며 “양당 원내대표의 협의 및 동의 없이 일방적인 장관의 본회의 불참을 승인해 준 경과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께, 그리고 국회의원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또 “정책 간담회를 불참 이유로 들었는데, 간담회의 경우 충분히 차관이 대신 참석할 수 있다"며 “정책 간담회를 위해 본회의에 불참한 김윤덕 장관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이 본회의에 불참한 것에 항의하는 동료 의원에게 당이 다르다고 막말을 퍼부은 민주당 의원들도 사과하지 않을 경우 윤리위윈회 제소를 비롯한 적절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예상됐던 국토부 소관 안건 상정 직전 김 장관의 불출석 소식을 전했다. 우 의장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오늘 본회의 전 일정 관계로 불참한 점을 알려왔다”며 “국무위원으로서 본회의 일정을 우선 고려해야 했음에도 먼저 잡은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불찰에 대해 의장으로서 본회의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지적했고 유감을 전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장관의 불출석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온 사이 민주당 의원들은 당초 합의 처리하기로 했던 ‘항공보안법 개정안’을 재석 155명 중 찬성 75표, 반대 45표, 기권 35표로 부결시켰다. 해당 법안은 김은혜·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토부 소관 법률에 대한 표결이 마무리된 후 보건복지부 소관 안건 처리를 위해 본회의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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